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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국내소식

해운대 도서관 괴담

(앵커)
부산 해운대 도서관에 이상한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몇 개월 사이 직원들이 잇따라 병을 앓거나 다치면서 터가 좋지 않아 그런 것 아니냐며 관장실까지 옮기기도 했습니다.

박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문을 연 부산 해운대 도서관.

최근 도서관장실의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바꿨습니다.

크고 반듯한 사무실에서 기둥이 세워진 작은 쪽방으로 옮겼습니다.

이유는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대관장을 지낸 김모씨가 취임후 얼마되지 않아 암으로 별세했습니다.

이어 대리 발령을 받은 교육청 간부 조모씨도 한달이 안 돼 앞이 보이지 않는 뇌질환에 걸렸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얼마 뒤 건강했던 6급 사서가 암 판정을, 30년간 무사고였던 직원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또 한 직원은 출근길에 넘어져 갈비뼈까지 부러졌습니다.

(도서관 직원/갑자기 건강하시던 분이 그렇게 되고 또 직원들이 넘어져 갈비뼈도 나치고 괜히 암도 몇 사람이 발견되고...)

직원들의 불안감을 키운 건 초대관장 장례식에 왔던 한 스님이 도서관의 터가 좋지않다고 얘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도서관 직원/스님이 얘기했던 그런 기운이 도서관에 감도는가 싶어서 직원들은 1년만 있으면 도망가려고 생각하고...)

급기야 직원들이 도서관을 옮기려 하는 등 소요가 확산되자 올해 초 새로 취임한 도서관장이 스님의 권고에 따라 관장실을 옮기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직원들은 관장실을 옮긴 만큼 더이상 악재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임 관장은 관내 분위기 개선을 위해 직원들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박성훈입니다.

- 2011년 01월 21일(금) 20:25 -사회(society)-
-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 박성훈 기자/truemind@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