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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국외소식

日도쿄 도서관 곳곳서 '안네의 일기' 훼손돼

일본 극우단체- 나치 히틀러 찬양
 
일본 도쿄 소재 시립도서관 31곳에 비치된 ‘안네의 일기’ 및 관련 서적 265권이 훼손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네의 일기’ 의 10-20페이지 정도가 뜯겨나가 다시 쓸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으며 이 책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대량학살을 서술하는 관련 서적 또한 심하게 손상된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를 우려한 몇몇 도서관은 책장에서 ‘안네의 일기’를 따로 보관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도쿄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극단적 행위의 동기와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첫 사례는 이 달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됐다고 AFP에 전했다.

21일, 일본 정부 수석대변인 수가 요시히데는 “이런 현상은 매우 수치스럽고 유감스럽다”고 전했으며 국제유태인인권보호협회 (The Simon Wiesenthal Center)는 “이번 일은 충격적이고 걱정스럽다”라며 “정식 수사를 요청한다”고 공식성명서에 밝힌바 있다.

‘안네의 일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로 인해 짧은 15년의 생을 마친 소녀의 일기장으로 죽기 전까지 전시 상황이 상세히 기록된 수필이다. 이 책은 2009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록유산이기도 하다.

‘안네의 일기’가 베스트셀러가 된 적도 있는 일본에서는 반유대주의가 일반적인 사상은 아니지만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거나 유태인들이 세계사를 조정했다는 음모론에 관련된 책 또는 기사들이 종종 출판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나치의 행동을 칭찬하거나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등 극우단체들의 극단적인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리아헤럴드 하지원 인턴기자 jiwonha@heraldcorp.com)
Published : 2014-02-24 18:02 Updated : 2014-02-24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