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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독서실태 조사'

전자책 독서율 14.6%..전자책 독서량은 1.6권
 

삼성동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태블릿PC를 이용해 전자책을 읽고 있다.(자료사진)

문화부·한국출판연구소, '전자책 독서실태 조사'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지난 1년간 전자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은 전체 14.6%이며, 전자책 독서량은 1.6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 전자책 독서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10~69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일대일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자책 독서를 주제로 전국 단위 표본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전자책(교과서, 학습참고서, 만화, 잡지 제외) 독서율은 14.6%였다. 전자책 독서율은 지난 1년 동안 전자책을 한 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이다.

전자책 구입에 쓰는 비용은 연간 1만 1천804원으로 종이책 구입비 4만 8천901원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학력이나 소득이 높을수록 전자책 독서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책만 읽는 독자는 56.0%였고 전자책만 읽는 독자는 1.7%로 나타났다.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읽는 독자는 12.9%, 비독서자는 29.4%였다.

비독서자를 포함한 전자책 독서량은 1.6권으로 집계됐다. 전자책 독서자만 기준으로 삼으면 독서량은 10.8권으로 늘어났다.

전자책은 모바일 등 이용기기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젊은 층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책 독서인구 비율은 20대가 29.2%로 가장 높았고, 10대와 30대가 각각 21.5%와 17.5%로 뒤를 이었다.

전자책 독서자들은 문학 분야(38.3%)를 가장 선호했다. 문학 분야에서도 일반 문학(18.5%)보다는 장르 문학(19.8%)을 더 좋아했다.

읽는 기기로는 스마트폰이 44.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전자책 전용 단말기의 비중은 2.3%로 매우 낮았다. 컴퓨터·노트북은 38.1%, 태블릿PC는 11.2%로 조사됐다.

전자책을 이용하려고 주로 방문하는 곳은 인터넷 포털이 34.1%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앱스토어(30.3%)와 인터넷서점(12.9%)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전자책을 많이 읽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 확충(39.3%)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술 개선(39.1%)과 가격 인하(21.0%)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5년 후에도 여전히 종이책 위주로 독서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절반을 넘은 50.6%로 집계됐다. '종이책과 전자책이 절반씩일 것'(21.4%) 및 '전자책 위주일 것'(20.1%)이라는 답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문화부는 "전자책 독서율은 콘텐츠 확충과 서비스 및 기술 여건이 개선될 경우 종이책과 전자책을 함께 읽는 '하이브리드 독자층' 확산에 힘입어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독서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재 수립하고 있는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cool@yna.co.kr

| 기사입력 2013-03-06 12:00 | 최종수정 2013-03-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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