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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국내소식

대학들, 도서관엔 ‘쥐꼬리 투자’

서울 15개大 정보공시 분석


서울 주요 대학들의 예산 대비 도서관 자료구입 투자 비율이 1% 남짓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나마 최근 3년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학들의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평균 21만원이며, 장서 수는 평균 73.04권이었다.

4일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정보공시(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이들 대학이 지난해 장서, 간행물, 전자자료 등 도서자료에 투자한 비용은 평균적으로 총예산의 1.3%에 불과했다. 이중 2곳(성균관대 0.9%, 홍익대 1.0%)은 예산의 1% 이하를 도서관 자료구입비에 투자했다. 총 예산의 3.2%를 도서관 자료구입에 투자한 서울대를 제외하면 2% 이상을 투자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서울대와 숙명여대를 제외한 13개 대학의 최근 3년간 총예산 대비 도서관 자료구입비 비율은 2008년 1.6%에서 2009년 1.3%, 2010년 1.3%로 점점 줄거나 제자리걸음이었다. 이들 중 6개 대학은 매년 이 비율이 감소해왔으며, 숙명여대만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대는 2008년 2.3%에서 2009년 1.7%, 2010년 1.5%로 줄었으며, 서강대도 2008년 2.2%에서 2009년 1.5%, 2010년 1.4%로 줄었다.

지난해 이들 15개 대학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평균 약 21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67만8800원으로 가장 높아 1위를 차지했고, 평균을 웃도는 수준인 숙명여대가 23만2400원, 연세대가 24만2300원, 서강대가 23만5800원, 중앙대가 21만29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들 대학의 학생 1인당 장서수는 평균 73.04권이었다. 학생 1인당 장서수가 100권 이상인 대학은 서울대(152권)가 유일했다. 이어 서강대가 92.2권, 고려대가 77.2권, 한국외대가 75.8권, 숙명여대가 73.5권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양대는 47.3권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 | 게재 일자 : 2011-04-04 13:57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