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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eBook

구글 e북 서점 오픈…전자책 300만권 제공

구글 가세한 전자책 시장 `빅뱅 예고`
풍부한 콘텐츠·개방성 갖춘 서비스 공개
아마존·애플에 구글가세..3강 구도 경쟁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전자책 시장에 구글이 마침내 출사표를 던졌다. 아마존과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전자책 시장에 검색황제 구글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구글은 일반 PC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전자책 단말기에서 책을 볼 수 있는 `e북스`를 공개했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 온라인장터 `e북스`를 공개했다. 전자책 사업에 진출했다고 발표한 지 18개월 만이다.

구글 e북스는 300만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수 십만권이 유료고, 나머지는 공짜로 볼 수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제공하는 전자책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온 책들도 갖췄다.

구글은 이를 위해 미국 내 대형 출판 유통사인 랜덤하우스 등 6개 업체들과 협력했다.

구글 e북스 특징은 개방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일반 PC 외에도 스마트폰이나 타사 전자책 전용 단말기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경쟁사 애플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e북 웹리더`이란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어떤 기기에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달리 개방적이다.

구글은 소매 판매상들이 자사 시스템을 활용해 전자책 유통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는 구글에서 원하는 책을 살 수도 있고, 소형 판매상들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 2004년부터 전세계 100개 이상 나라에서 3만5000개 출판사와 1500만권의 도서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이렇게 쌓아놓은 방대한 콘텐츠를 e북스를 통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검색황제 구글이 막대한 콘텐츠와 검색 기술을 무기로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면서 아마존과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미국 내 전자책 시장에선 최근 수년 간 아마존 킨들, 애플 아이패드 등이 단말기 보급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전자책 시장의 매출은 올해 10억달러에 육박하며 오는 2015년까지 3배로 커질 전망이다.

톰 터보이 구글 전략협력 책임자는 "이용자들은 시장 참여자들간 경쟁이 좀더 치열해지길 원한다"며 "구글은 이미 막대한 투자를 통해 준비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책을 구매하고 검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 입력시간 :2010.12.07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