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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국외소식

美하버드 등 디지털 공공 도서관 구축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유럽이 일찌감치 공공 '디지털 도서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대학 등이 미국에서도 방대한 디지털 공공 도서관 구축에 나선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소재 버크먼 인터넷.사회센터는 미국 내 대학과 공공 도서관 등 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미국 디지털 공공도서관 구축 프로젝트를 출범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미국 대학과 의회 도서관 등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소장 자료를 연계하고,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로버트 단튼 하버드대 도서관장은 "미국의 문화 자산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방대한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우선 과제는 비용과 저작권, 기술적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이다.

전문가와 일반인, 학생이 모두 활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상당한 기술적 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공공 도서관 구축 계획에는 IT기업 구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지난 2004년 도서 디지털화 작업인 '구글 북스'를 통해 절판 도서 등 1천500만권을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이번 민.관 공동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비영리 부문에서 '구글 북스'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버크먼센터는 내다봤다.

미국 의회도서관은 1990년대에 장서와 지도, 사본, 영화 등 1천600만건의 소장 자료를 전자화 한 '아메리칸 메모리'라는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했지만 약 1억건의 콘텐츠가 여전히 미작업 상태로 남아 있다.

한편 미국이 디지털 도서관 구축에 겨우 걸음마를 뗀 수준인 반면 유럽은 이미 상당한 진척을 봤다고 NYT는 전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05년 국립도서관 소장 자료를 전면 디지털화 한다는 목표 아래 지금까지 장서 17만권과 신문 자료 25만건, 라디오 방송 61만시간, TV 20만 시간, 사진 50만건에 대한 작업을 마쳤다.

네덜란드는 1470년 이후 출간된 모든 국내 도서와 신문, 정기간행물을 전자화 한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유럽평의회 47개 회원국은 각국의 공공 도서관 통합 검색 엔진인 유러피언라이브러리닷오르그(TheEuropoanLibrary.org)를 출범시켰다.

또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유럽 내 도서관과 박물관, 아카이브 소장 자료 검색 포털 유러피아나(Europeana.eu)를 후원하고 있다.

tree@yna.co.kr

| 기사입력 2011-01-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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