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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무더운 여름방학 더욱 활용도 높은 어린이 도서관 10

도서관이 주는 지적인 충만함을 아이가 느낄 수만 있다면 참 좋으련만, 일단은 책과 책 읽는 환경과 친해지도록 인도해주어야 한다. 선택의 폭이 넓은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활동도 할 수 있으니 무더운 여름, 냉방까지 잘 되는 어린이 도서관을 우리 가족의 단골 쉼터로 이용해도 좋겠다.
 
1 무료 교실을 놓치지 마세요!
구립서초어린이도서관

서울 강남구 서초2동에 위치한 구립서초어린이도서관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구성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지하 1층에는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문화센터도 있다. 또 격주 일요일마다 영화 감상회도 열린다. 2층에는 유아 열람실은 갓난아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입장할 수 있다. 이곳에는 아이를 재우거나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 방’도 따로 마련되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이용하기에도 좋다. 3층의 어린이 열람실에는 영어, 과학, 문학 등 다양한 책이 구비되어 있다. 엄마들이 꼭 챙겨야 할 스케줄은 매월 열리는 무료·유료 강좌. 유아를 대상으로 한 무료 교실에서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스토리텔링과 아나운서 교실이 열린다. 유료 강좌로는 학년별 독서 지도와 미술, 종이접기 교실이 운영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이다. 화~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2 수준 높은 특강도 들을 수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2006년 개관한 국립도서관이다. 2011년 6월 기준으로 이 도서관이 소장한 책은 국내외 어린이 자료, 청소년 자료, 어린이·청소년 연구 자료를 포함해 42만4천6백여 권에 달한다. 또 이곳은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모델 도서관으로서의 역할 수행,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전략적 장서 개발 및 독서 진흥 프로그램 개발·보급, 어린이 담당 사서의 전문성 강화, 아동문학 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 지원, 국내외 도서관과의 교류·협력도 활발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 그림 전시회’는 8, 9월 두 달간 열린다. 한국 아동문학계를 대표하는 이원수, 윤석중 두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작가의 문학 작품을 그림으로 소개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책 속에서 여름 나기’는 여름방학 동안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와 중학교 1, 2학년 청소년들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도서관 이용의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 도서관 이용 교육과 독서 교육, 특강 등을 설명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문의 02-3413-4800, www.nlcy.go.kr

 
3 영어책을 읽고 대화하는 북클럽이 있는
노원어린이도서관

200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처음 세워진 어린이 도서관이다. 총 4개 층으로 이루어졌고, 미취학 아동을 위한 유아열람실, 아동 도서와 영어 원서를 구비한 아동열람실, 영화 관람과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하는 디지털 자료실이 있다. 노원어린이도서관 회원카드를 발급받으면 노원구 내 4개 구립도서관과 22개의 작은 도서관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생각 쑥쑥 동화종이접기 세상’ 등 유아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마인드맵 책놀이’, ‘재미있는 토론! 논술까지 OK!!’ 등과 같은 초등학생을 위한 재미있는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레벨별로 다양한 영어책을 읽고 튜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노원 잉글리시 북클럽도 이용 가능하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 휴관.

문의 02-933-7145, www.nowonilib.kr

 
4 동네 놀이터같이 편안한 공간
꿈나무도서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자리 잡은 꿈나무도서관은 2002년 소규모 도서 사랑방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꿈나무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며, 하루 평균 1백여 명의 어린이들이 찾는 어린이 전문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책 1만8천여 권이 소장되어 있다. 또 이 도서관은 단순히 어린이 도서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꾸준히 열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문화 강좌, 영상 그림책 상영회, 어린이 독서 토론회, 마을 도서관 발전을 위한 전문가 특강 등을 꼽을 수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휴관하고,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문의 02-382-3959

 
5 국내 최최의 다문화 어린이를 위한
모두도서관

모두도서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부모를 위해 만들어진 도서관이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도서 5천 권뿐만 아니라 네팔, 몽골, 러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이란,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책들을 다량 소장하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함께 떠나는 엄마나라 동화여행’, 각 나라를 소개하고 전통놀이와 음식을 체험하는 ‘세계문화여행’, 이주 여성들이 모여 태교부터 이유식 만드는 법, 책을 읽어주는 법 등을 공부하는 ‘다문화 엄마학교’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월~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법정 공휴일과 임시 휴관일에만 휴관한다.

문의 02-965-7530, www.modoobook.org

 
6 엄마·아빠들이 직접 만든
성대골어린이도서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든 최초의 주민 주도형 민간 도서관이다. 도서관에 가려면 마을버스를 두 번씩이나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운영 기금은 후원 회원과 특별 모금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엄마·아빠가 만든 곳이기에 성대골어린이도서관은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가족이 모이는 화합의 장소로도 쓰인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참가하는 ‘책 놀이터’부터 연극·미술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그 밖에 마을의 할머니·할아버지께서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생태 학습 등은 자원 활동가의 재능 후원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9명의 엄마로 구성된 책을 읽어주는 자원봉사 모임 ‘책 읽는 엄마들’은 인근의 어린이집 6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아이들의 독서도 장려하고 있다. 월~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문의 02-817-6684, cafe.daum.net/dongjakkidlibrary

 
7 0세 아이도 도서관에 갈 수 있어요
송파어린이도서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송파어린이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옥상까지 활용이 가능해 보존서고, 이야기방, 아기방, 동아리방, 월드존, 물동그라미극장, 옥상 하늘정원까지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놓았다.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점자도서를 포함해 총 3만8천7백여 권을 소장하고 있어 장서 수준에서도 여느 도서관에 빠지지 않는다. 이 도서관의 특징은 0세 영아부터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실내 전체를 온돌마루로 깔아 갓난아이를 데려온 엄마들이 편하게 책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감성을 계발하는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도서관 버스를 타고 시내 및 지방을 탐방하는 ‘신나는 도서관 버스’, 외국어가 우수한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 회원들에게 일대일로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북 버디’ 등이 그것이다. 9월까지 매주 일요일 3시에는 영화 상영도 한다. 매주 화~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고,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문의 02-418-0303, www.spclib.or.

 
8 국내 최초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구로구립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은 지난 4월 구로구 개봉동에 문을 연 어린이 도서관. 어린이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한옥을 도서관으로 만들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이색 공간이다. 향서관과 성학당 두 동으로 구성되었다. 향서관은 어린이들이 편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다락방과 좌식 열람 공간으로 조성해놓았고, 별동인 성학당은 마치 조선시대 서당에 온 듯 한 느낌이 들도록 전통적인 면에 초점을 둔 공간이다. 소장 도서량도 방대해 무려 28만9천5백여 권에 달한다. 음력 7월 7일에는 세시풍속인 칠월칠석 체험 행사로 ‘닥종이로 견우와 직녀 만들기’가 열릴 예정이다. 11월부터 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월부터 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관하며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일이며 법정 공휴일에도 모두 쉰다.

문의 02-2611-1543

 
9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도서관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1979년 ‘세계 어린이의 해’를 기념해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어린이 도서관이다. 3층 건물에 유아 책누리, 아기나라, 놀이나라, 동화나라 등의 열람실과 자료실, 다문화실, 북카페 등을 갖췄다. 유아 책누리는 7세 유아들을 위해 그림동화, 학습동화, 테이프, 학부모를 위한 교양 잡지 등을 마련한 공간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을 볼 수 있다. 매월 다채로운 특강도 풍성하게 열린다. 8월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다문화 특강’,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족 클리닉’, ‘역사 공부 잘하는 법’, ‘신현림의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 ‘우리 아이 경제교실’ 등이 마련돼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임시 휴관일에만 쉰다.

문의 02-731-2320, www.childrenlib.go.kr

 
10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도 배우는
성동무지개도서관

2006년 성동구 공무원들이 이용하던 행정자료실을 단장해 어린이 도서관으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현재 3만5천여 권의 도서를 소장 중이다. 특히 성동무지개도서관은 어린이 열람실과 갓난아이와 함께 오는 엄마들을 위한 모자 열람실, 영어 원서를 읽고 원어민 선생님과 수업할 수 있는 어린이 영어 세상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영어책들을 소장하고 있는 어린이 영어 세상은 유료 회원제로 진행되는 영어 원서 도서관이다. 또 무지개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그중 대표적인 행사는 ‘한 책 토론’으로 초등학생들의 건전한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되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국가 공휴일에만 휴관한다.

문의 02-2204-6420, www.sdlib.or.kr

Mini Interview
전문가에게 듣는 어린이 도서관 현명하게 이용하는 법

◀성동구립도서관 어린이 담당 사서 이동일

Q 어린이 도서관에는 몇 살부터 데려가면 좋을까요? 책을 처음 접하는 나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갓난아이 때부터 아이에게 책을 경험하게 해주면, 스스로 책을 읽을 나이가 되었을 때 책을 좀 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배우기 전에 아이에게 그림책을 보게 하거나,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책을 익히게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0세 이후의 모든 아이는 어린이 도서관에 자주 가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도서관마다 시설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갓난아이를 데려오는 엄마들을 위한 편안한 열람실을 갖춘 곳도 있습니다.

Q 아이가 책을 싫어해서 도서관에 가기 싫어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신이 읽기 싫은 책을 부모의 강요로 억지로 읽었다는 마음이 들 때 아이들은 책을 거부하곤 합니다. 아이에게 어린이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읽어도 좋다고 말해주세요. 꼭 공부에 관련된 책이 아니라, 만화책을 보아도 좋다고 해보세요. 아이는 도서관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고 또 스스로 보고 싶은 책을 고르는 과정을 통해 책과 한결 친밀해집니다. 혹은 온 가족이 함께 도서관에 가는 방법도 좋습니다. 엄마, 아빠는 어른 열람실에서, 아이들은 어린이 열람실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Q 어린이 도서관에 가기 전 아이에게 부모가 알려주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에 대해 설명해야 합니다. 도서관은 다른 친구들이 책을 읽으러 오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조용히 해야 한다는 점부터 알려주어야 합니다. 간혹 어린이 도서관에 친구들끼리 와서 떠들고 가는 아이들이 종종 있거든요. 이럴 때는 담당 사서가 지도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도서관에 갈 때는 조용히 책을 보다가 와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또 책장에서 꺼낸 책은 책 보관함이나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꽂아두어야 한다는 상식도 알려주면 좋습니다.

Q 아이가 현재 배우고 있는 과정보다 높은 단계의 책을 먼저 보면 도움이 될까요? 아닙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책을 읽게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책을 멀리하는 마음을 갖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가 배우는 과정보다 높은 단계의 책을 읽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읽는 책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몇 시간 정도 책을 읽는 것이 적당한가요?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크지만,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보통 1시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 시간에 아이가 고른 책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도서관에 있으면 아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아이별로 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제공 / 이주석, 구립서초어린이도서관 ■도움말 / 성동구립도서관 사서 이동일

레이디경향 2011년 8월호 ⓒ 레이디경향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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