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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 인구도 고령화..40ㆍ50대 점유율↑

교보문고 상반기 결산..'아프니까 청춘이다' 최다 판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도서 구매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도서 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 도서의 연령대별 점유율은 20대와 30대가 각각 32.6%, 26.9%로 주요 독자층을 형성했다.

그러나 그 비율은 점차 낮아져 20대의 경우 2009년 34.8%, 2010년 33.4%에서 해마다 1% 포인트 가량 줄었고, 30대도 2009년 27.5%, 2010년 27.1%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40대의 점유율은 2009년 21.3%, 2010년 23.0%, 올해 상반기 23.7%로 매년 증가했고 50대와 60대 이상도 전년 대비 각각 0.5% 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했다.

교보문고는 "386세대들은 다양한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인 도서 구매를 이어가지만 기존의 도서 구매를 주도했던 20-30대 독자들은 디지털 기기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독서에서는 점차 멀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청춘들을 향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75만부가 팔렸다.

이어 최근 100만 부를 돌파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2위를 차지했으며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생각 버리기 연습',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지난해 불었던 '정의 열풍'이 이어지며 상반기 인문 분야의 판매권수가 전년 대비 14.5% 상승했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안에는 경제경영 도서의 종수가 늘어난 반면 에세이와 외국어 분야 종수가 줄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자의 증가로 지난 상반기 전자책 매출이 전년 대비 63.8%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독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B2C 부문은 지난해보다 7.3배 급증했다.

분야별로는 문학이 57.3%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자책 사용이 늘어나면서 종이책 주요 구매자인 30대 여성이 전자책에서도 대표 독자군으로 자리잡았다.

전자책 시장에서는 종이책으로는 절판된 '3분 안에 내 뜻대로 움직이는 설득 기술'과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가 상반기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다.

mihye@yna.co.kr

| 기사입력 2011-06-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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